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 완전자회사 편입...운영자금 수혈
페이-손보 시너지 강화...보험업 확장 포석
‘카카오페이손보 2기’ 장영근 대표 신규 선임
주력상품 미니보험 한계 명확, 장기보험 확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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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진=홈페이지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이 보험시장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사전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4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총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금 수혈에도 나섰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달 장영근 대표이사 취임을 계기로 카카오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전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와 시너지를 강화하고, 보험 자회사의 사업 확장을 위해 카카오페이손보가 신규로 발행한 주식을 모두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손보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기존보다 1000억원 증가한다.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100%로 유지된다.
이번 자본 확충은 지난주 카카오페이손보가 카카오페이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페이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으로 사업 효율화 및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4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공식 출범과 사업 초기 기틀을 잡는데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주체로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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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
이와 별개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장영근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장영근 신임 대표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IT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근무하며 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세훈 전 대표가 설립 준비 단계부터 인가 획득, 공식 출범, 상품 출시 등 카카오페이손보 1기를 이끌었다면, 장영근 대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새로운 도약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이러한 변화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보험업의 디지털 생태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며 지난해 10월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했다. 이후 해외여행보험, 함께하는 상해보험 등을 출시하며 새로운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보다는 보험업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1분기에만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외형적으로도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결국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단기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들은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실 해당 상품만으로는 실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른 보험사들이 온라인에만 올인 하기보다는 대면 영업채널에서 장기보험 판매 등을 병행하는 것은 이러한 한계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고객 입장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보험사로서 수익을 내는데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결국에는 이미 기존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 쪽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단순 보험 판매보다는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보험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와 연계를 더욱 강화해 소비자 중심의 보험시장을 구축하고, 금융소비자들의 보험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