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급등락에 불안해진 개미들…MTS 접속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3 14:10

5개 증권사 MTS 일간 활성 이용자 수 집계 결과



7월 접속자 수 평균 86만명…전월 대비 12% ↑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2년 만에 27조원 돌파

주식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증권사 MTS에 접속하는 투자자가 10% 넘게 증가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 경기 부천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모(37)씨는 요즘 매일 아침 9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한다. 업무 시간 중에도 틈틈이 주가를 확인하느라 바쁘다. 김씨는 "2차전지 열풍이 불어서 포스코퓨처엠을 매수한 이후로는 모든 신경이 주식에 쏠려 있다"며 "주가가 워낙 실시간으로 움직이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MTS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의 급등락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5개사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평균은 약 86만명이었다.

이는 지난 6월 76만명을 기록한 것보다 12%가량 늘어난 규모다. 각 증권사 MTS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하루 10만명씩 많았던 셈이다.

5개사 평균 DAU는 지난 1월 59만명 수준에서 지난 4월 75만명대로 늘어난 이후 6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올해 급등세를 지속해왔던 2차전지주들이 급락과 급등을 오가자 투자자들이 제각기 매수와 매도에 나서면서 MTS 이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이차전지 종목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의 에코프로 누적 거래대금은 26조3000억원으로 전월(11조1000억원)의 2.4배 수준이었고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은 20조2000억원으로 전월(3조1000억원)의 6배 이상 뛰었다.

POSCO홀딩스 역시 지난달 개인 누적 거래대금이 24조8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의 6배가 넘는 수준이었고 포스코퓨처엠도 11조4000억원으로 전월(3조3000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지난달 증시 거래대금 역시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8월(27조4532억원) 이후 처음이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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