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폭염에 ‘열사병 대비’ 보험 필요성↑...우리나라도 있다는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4 15:23
폭염경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폭염경보 발령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 피해가 증가하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열사병 관련 보험상품이 처음으로 나왔고, 이후 열사병 대응 상품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화재가 기후성질환(온열질환), 익사사망과 같은 여름특화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19세기 후반 평균보다 1.2℃ 상승하며 극심한 더위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늘고 있다. 유엔과 적십자의 공동보고서에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적인 폭염으로 7만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지구 기온이 2℃ 오를 경우 폭염 발생률이 14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 폭염으로 인해 농업 종사자의 근로 가능 시간이 현재의 약 4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45년까지 세계 식량 생산량의 4분의 3이 폭염으로 인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보험사는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 생명은 작년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열사병 특화 보험을 출시했다. 같은 해 6월 말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6월 29일부터 3일 연속 6000건 이상의 열사병 보험 계약이 체결됐다. 도쿄해상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손잡고 열사병으로 입원하면 입원 보험금 지불과 의료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인도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해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파라메트릭 보험을 출시했다.

우리나라도 보험사들이 특화담보를 통해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을 보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각 계절마다 계절에 맞는 특화위험을 플랜으로 구성해 계절맞춤미니보험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여름특화 플랜은 기후성질환(온열질환), 고압산소요법치료비, 익사사망, 독액성동물접촉중독 진단비,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담보를 탑재했다. 여름철 스쿠버다이빙하다 잠수병에 걸린 경우에 치료방법인 고압산소요법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이색 담보도 있다. 삼성화재는 "폭염경보가 잦은 올 여름에는 계절맞춤미니보험에 가입해 온열질환 보장을 받아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 보상을 포함한 글로벌 파라메트릭 보험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폭염으로 인한 노동, 농촌 피해를 보장하는 파라메트릭 보험 수요는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