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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런 추이가 이어진다면 통신 3사의 무선 가입자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8일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무선 사업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만년 3위 사업자로 여겨졌던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사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NO 가입자 수 증가는 물론이고, MVNO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시장 점유율 순위에도 반등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발표된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2167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위 사업자 KT의 무선가입자 수는 2462만1000명 정도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점유율 확대 일등공신은 커넥티드카의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수 증가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전체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입자 수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쳤다.
여 CFO는 "올해 초 현대차그룹과의 제휴 확대로 제네시스 등 현대·기아차 전체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분기 IoT 가입자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MNO의 질적 성장도 눈길을 끈다. 무선 통신 가입자 중 5G 고객은 667만9000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5G 고객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0.2% 상승한 57.2%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MNO 해지율은 1.16%로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1%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MVNO 가입자는 487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7.2% 증가했다. 업계 최초 4~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 내 MVNO 고객 상담 지원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와 중소 사업자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모바일혁신그룹장은 "모바일 서비스 수익 증가는 MVNO의 양적 성장과 로밍매출 회복에서 기인한다"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5G 혜택 및 알뜰폰 사업자 5G 도매 제공 등을 통해 모바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CFO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객 경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재무 목표 달성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4293억원, 영업이익은 288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0%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조5761억원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합산 매출)은 1조4943억원으로 2.5% 늘었다.
LG유플러스 2분기 무선가입자 수 및 MNO, MVNO 가입자 수 (자료=LG유플러스 IR) | ||
2Q23 | yoy | |
무선 가입자 | 2167만7000명 | 14.3% |
MNO | 1679만8000명 | 7.3% |
MVNO | 487만8000명 | 47.2% |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