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 조이는 中···수급 안정화 대책 세워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0 12:06

무협 ‘희토류 영구자석의 공급망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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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자석 수요 전망과 응용분야 관련 표 및 그래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이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을 조여오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고 수급 안정화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0일 ‘희토류 영구자석의 공급망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희토류 영구자석 중 ‘네오디뮴 영구자석’(NeFeB)은 현재까지 개발된 영구자석 중 가장 강한 자력을 지니고 있다. 전자제품의 효율성 제고와 소형화, 경량화 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련 수요는 2020년 12만t에서 2050년 75만t으로 6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높은 온도에서 자력을 상실하는 특성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중희토류를 첨가하는 공정이 필수적이다. 중희토류는 거의 전량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경희토류인 네오디뮴 대비 가격이 디스프로슘은 약 4배, 터븀은 약 20배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원소의 58%,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92%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 희토류 및 영구자석에 대한 생산 및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 이후 희토류 생산량 통제 및 관련 기업 국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출 금지·제한 기술목록’ 개정안에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추가하는 등 전략 무기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주요국들은 항공, 방산 등 안보와 관련된 영역을 중심으로 영구자석의 공급망을 자국 내에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희토류 불모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영구자석 특허 출원 건수의 60.5%(2001-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2021년까지 세계 10대 영구자석 교역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자국 내 해저 희토류 채굴을 위한 기술 개발과 호주 희토류 기업인 라이나스(Lynas)와 중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달처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의존도를 2016년 42.3%에서 2022년 31.1%로 10% 이상 낮춰 미국(76.8%), EU(90.0%)과 비교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전기차 수출 증가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영구자석 수입액은 전년(3억8000만달러) 대비 67.3%가 증가한 6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영구자석의 대부분을 중간재 형태로 수입해 절단·가공·표면처리 등 후공정을 시행하고 있다. 영구자석 수입 비중은 중국이 87.9%로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영구자석 생산 전 공정 내재화를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외 희토류 영구자석 수요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생산규모 확대와 더불어 영구자석 공급망 단계별 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 생태계 구축 노력이 시급하다는 게 무협의 분석이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안정적 공급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희토류와 관련된 기술우위 확보, 대체·저감기술 개발, 재활용 활성화 등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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