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첫날 박스오피스 1위 기염…SNS 호평 이어져
오펜하이머, 19금 한계에도 북미 흥행몰이…국내예매율 1위 '인기 예고'
유해진 주연 '달짝지근해', 정우성 감독데뷔작 '보호자' 틈새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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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오펜하이머’ 홍보 포스터. 사진=CGV, 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 |
그러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장기흥행 여부는 오는 15일 상륙하는 할리우드 화제작 ‘오펜하이머’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7510’,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인 ‘보호자’도 15일 개봉에 가세해 여름 막바지 극장가 흥행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9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한동안 1위 자리를 향유해 오던 ‘밀수’는 예매율에서 ‘오펜하이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이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어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웹툰 원작 영화다. 재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실제 아파트 3층에 달하는 세트장을 지어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더욱이 주연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원작의 탄탄한 줄거리, 뛰어난 편집·음악이 한데 모여 소셜미디어에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의 기대감이 크다. 호평은 재난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잘 그려내 감동을 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흥행의 최대 변수는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다음주 개봉할 ‘오펜하이머’이다.
국내에서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던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글로벌 인기작을 탄생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오펜하이머는 세계 최초의 미국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을 주도했던 과학자이다.
놀란 감독은 영화에서 원자탄 개발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항복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그 대가로 인류에 대규모 인명사상(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핵 투하)과 핵전쟁 공포를 안겨줬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던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담아내고 있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소련이 원자탄 개발로 따라붙자 수소폭탄을 만들어 핵무기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려는 미국 정부에 반대하다 모든 공직에서 내쫓기고 공산주의자로 몰리는 비운의 삶을 겪어야 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북미에서 지난달 21일 개봉해 보름 만에 5억 달러(약 6589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이어서 한국에서도 ‘대박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다.
한편,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7510’과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 등 한국영화도 같은 15일 개봉해 경쟁작들과 관객동원 한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달짝지근해:7510’는 과자밖에 모르는 제과연구원 치호가 직진밖에 모르는 긍정적인 성격의 인물 일영을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코미디 영화다.
반면,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한 조직폭력배 수혁이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죄조직을 떠나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하지만 조직의 살해 협박을 받으면서 전개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 감독과 주연을 모두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