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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CI.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CJ ENM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긴 했지만,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수익성 강화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CJ ENM은 자회사로 두고 있던 연예기획사 빌리프랩의 지분도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광고 시장 둔화가 지속되며 매출 3428억원,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극장 매출이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또 피프스시즌 일부 작품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지연된 영향도 받았다. 그나마 음악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4.2% 증가한 13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20억원을 달성했다.
그밖에 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 3457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이날 CJ ENM은 앞서 하이브와 합작 설립한 음악 레이블 ‘빌리프랩’의 지분 전량도 하이브에 넘기기로 했다. 이번 거래로 CJ ENM은 1470억원 자금을 확보하고 하이브는 빌리프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CJ ENM은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J ENM 자산 매각과 관련해 "최적의 유동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핵심 자산들은 외부 이해관계자와 풀어야 될 사항들이 있고 시장 상황도 적합한지 봐야 했기 때문에 아직 실행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CJ ENM은 하반기 △채널ㆍ티빙 시너지 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 통한 성장 지속 △휴먼 IP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채널과 티빙 공동 편성 등 플랫폼 통합 운영을 통해 콘텐츠 성과를 극대화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글로벌 유통을 확대하며 IP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커머스 부문은 하반기 단독 상품 개발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자로서 도약에 나선다.
CJ ENM 관계자는 "상반기 콘텐츠의 해외 판매액이 전년 대비 30.8% 증가했고, 음악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39.3%에 육박하는 등 체질 개선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투자 최적화와 제작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고도화 및 휴먼IP 지속 육성을 통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