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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포토카드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에 무상 제공된다.빅히트뮤직 |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11일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관람 대원 전원에게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초상이 각각 담긴 7종의 포토카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 4만 3000개(8억여 원 상당, 판매가액 기준)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포토카드 세트 무료 제공 이유에 대해 "한국 방문의 해 기념"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을 찾은 150여개국 4만여 명의 대원들이 K-팝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공연이 한국에 대한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부 팬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 진과 제이홉 포함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형태로 ‘잼버리 콘서트’에 출연할 것을 요구하는 정치계의 암묵적인 압박이 이미 작용한 뒤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정치권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적정선에서 타협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잼버리 콘서트’는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의 준비 부실과 폭염,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다. 하지만 당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부랴부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결정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 현대의 K리그1과 FA컵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전북은 물론 상대팀인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피해를 입었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공연 무대 설치 등으로 인해 잔디 훼손을 피하기 어렵다.
우여곡절 끝에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마마무, NCT드림, 강다니엘, 아이브, 뉴진스,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있지(ITZY), 더보이즈, 카드, 조유리,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홀리뱅, 피원하모니, 더뉴식스, 싸이커스, 리베란테, 제로베이스원, ATBO가 출연한다.
진행은 배우 공명과 그룹 있지의 유나, 뉴진스의 혜인이 맡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