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신형 코나, 소형 SUV의 새 기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2 09:00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경쟁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차다. QM3, 티볼리 등이 이미 돌풍을 일으키며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그럼에도 코나는 소형 SUV 시장 ‘왕좌’를 어렵지 않게 차지했다. 상품성 자체가 뛰어난데다 ‘가성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를 시승했다. 올해 1월 출시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코나만의 개성 넘치는 외관은 그대로 계승했다. 멀리서 봐도 코나라는 점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일반 가솔린 모델인데도 전기차와 비슷한 이미지를 풍긴다. 그만큼 미래지향적인 얼굴을 지녔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전면 상당부 수평형 LED 램프가 포인트다. 주간주행등까지 쭉 이어져 코나만의 얼굴을 보여준다. 측면 라인은 귀엽게 빠진 편이다. 전체적으로 차가 커보이지는 않지만 여성스러운 느낌은 잘 살렸다는 평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50mm, 전폭 1825mm. 전고 1580~1590mm 축거 2660mm다. 티볼리 에어와 비교하면 길이가 130mm 짧지만 축간 거리가 60mm 길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셀토스보다는 길이가 40mm 짧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어 놀라웠다. 현대차 측은 신형 코나를 홍보하면서 계속해서 ‘차급을 뛰어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길이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145mm나 늘어난데다 2열 레그룸과 숄더룸을 크게 넓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었다. 화물공간은 723L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2열 시트는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차박, 캠핑 등 레저활동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실내는 예쁘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확실히 ‘새 차’를 모는 기분이 든다. 변속 레버를 전자식으로 제작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1.6L 엔진을 품었다.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낸다. 공인복합연비는 13km/L를 인증 받았다.

주행감각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전·후 서스펜션의 최적 설계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정교하면서도 경쾌한 거동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힘 자체는 모자라지 않다. 공차중량이 1365kg에 불과해 치고나가는 맛도 충분하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소음이 잘 차단돼 만족스러웠다. 엔진음과 노면소음이 실내로 잘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흡음 타이어(19인치) 적용 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현대차는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적용 등 다양한 부위에 흡차음재도 추가로 적용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안전에 대한 배려도 빠지지 않았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탄탄한 기본기를 지녀 소형 SUV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차다. 가솔린 1.6, 2.0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엔진 라인업도 다양하다. 엔트리카, 세컨카는 물론 가족용차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총평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신형 코나의 가격은 2486만~3323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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