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6개국 잼버리 "안산시 추억 영원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3 10:11
이민근 안산시장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환영만찬 주재

▲이민근 안산시장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환영만찬 주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산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 됐어요. 특히 다른 나라 대원들과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어 인생추억을 쌓았어요."

파나마 잼버리 대원은 10일 오후 안산시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열린 ‘몸으로 말해요, 언어는 달라도 눈빛으로 소통해요’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이 8일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하면서 아쉬움을 안고 안산을 찾았는데 이들 얼굴에는 금세 웃음기로 가득해졌다. 안산시는 6개국 215명 잼버리 대원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을 떠나 안산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내 4개 숙소에 수용할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 마련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행정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수용 대책 TF팀 구성을 지시한 뒤 "잼버리 대회가 세계 청소년 문화올림픽이자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유종의 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호문화도시인 안산 매력과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라"고 주문했다.

안산을 방문한 6개국 잼버리 대원 215명은 12일 안산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안전하게 귀국길에 올랐다.

안산시립예술단 특별기획공연 관람

▲안산시립예술단 특별기획공연 관람. 사진제공=안산시

◆ 대학-공공기관 연수원 숙소로 지원…안산형 문예프로그램 제공

안산시는 관내 대학 기숙사와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잼버리 대원 숙소로 활용했다. 대학과 공공기관 협조를 통해 대원이 남은 일정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했으며,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만큼 대원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보건소와 연계해 의료진 및 의료품을 빠르게 지원했다.

아울러 잼버리 대원이 남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과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마련해 진행했다. 특히 기존 진행 중인 다채로운 공연, 전시, 음악회 등 안산 특색이 담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 제공하자 대원이 크게 만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부도 생존수영 체험활동, 유리섬박물관 견학, 암벽등반 체험, K-POP 댄스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대원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안산시 민간단체 잼버리 대원 지원물품 기탁

▲안산시 민간단체 잼버리 대원 지원물품 기탁. 사진제공=안산시

◆ 민관 거버넌스 반짝…치킨-과일-빵-우산 기탁 ‘봇물’

태풍 카눈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안산을 찾은 잼버리 대원을 위해 민간에서도 식료품 등 물품 기탁이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9일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 △한국노총 시흥지역지부 △NH농협안산시지부 △지역농협조합군자농협 △반월농협 △안산농협 △광덕회 등이 잼버리 대원을 위한 치킨-빵-과일 등 물품을 안산시에 기탁했다. 아울러 카눈에 대비해 안산시 관내 꿈의교회가 우산을 기부했다.

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던 잼버리 대원에게 치킨이 배달되자 숙소에는 환호성이 터지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몰타 잼버리 대원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먹는 방송(먹방)을 시청한 적이 있는데, 그 중 치킨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며 "예상치 못한 맛있는 음식을 선물 받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립예술단 특별기획공연 관람

▲안산시립예술단 특별기획공연 관람. 사진제공=안산시

◆ 환영 특별기획공연 성료…언어 달라도 눈빛으로 ‘소통’

10일 오후 6개국 215명 잼버리 대원이 국적과 성별을 떠나 한마음이 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안산시는 이른바 특별기획공연 ‘모두가 하나가 되는 날’을 빠르게 기획해 내실 있게 진행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특별기획공연은 안산시립예술단(국악-합창), 웅산(재즈공연), 아이돌 아큐아(AQA), 안산시 청년 예술인인 노혜성, 도리와 토리 등이 출연해 각국 대원이 음악을 매개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대원은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으로 이동해 ‘몸으로 말해요, 언어는 달라도 눈빛으로 소통해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국적과 성별은 달라도 준비된 K-POP 단체게임 응원전을 비롯해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림보, 제기차기 등 한국 민속 문화체험을 함께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한마음이 됐다.

이날 음악회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 기념품과 안산에서 여행과정을 담은 USB를 증정한 뒤 "잼버리 대회가 조기 퇴영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신 안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주어졌다. 대원이 퇴소하는 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머무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격려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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