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본격화…시공사 선정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5 09:35

조달청,전자입찰시스템 ‘나라장터’에 입찰공고…17일까지 신청접수
활주로·계류장·관제탑 등 시설 턴키 입찰…3개 업체 사전심사 신청
총 사업비 8077억원 중 5100억원 투입…오는 2028년까지 준공 목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본격화…시공사 선정 나서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북지역 하늘 관문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절차가 본 궤도에 올랐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달청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의뢰한 새만금국제공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국가 전자구매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조달청은 오는 17일까지 신청접수한 뒤 심사 등을 거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3개 업체가 입찰참가를 위한 사전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이번 입찰을 통해 활주로,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에어사이드(air side·항공기가 이동하는 장소) 관련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금액은 총 5100억원 규모이며 사업방식은 턴키(설계·시공 일괄 수행)다.

전북도는 새만금국제공항은 건설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8077억원을 들여 전북지역을 공항과 항만,도로망을 갖춘 ‘물류 체계 트라이포트’를 조성해 새만금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국제공항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0.479로 경제성 판단 기준인 1을 크게 밑돌았으나 문재인정부때인 2019년 국가 균형발전 명분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됐다.

하지만 넘어야할 난관도 많다,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추진 경위를 세밀하게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최근 "전라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며 "이런 예산을 합치면 1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예산에 대해 철저히 따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SOC은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제공항 역시 문재인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마다 2건씩 예타를 면제했다"고 맞섰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환경단체는 절차적 하자와 환경 파괴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사 발주를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은 성명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을 지을 건설업체부터 선정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는 계약 파기가 우려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활주로 증설에 불과한 공항을 짓기 위해 수라 갯벌이 매립될 위기"라면서 "국가균형발전과 민간 국제공항이라는 허구로 위장된 새만금신공항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갯벌과 소중한 생명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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