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 이마트 악화-롯데 선방 '온도차'…적자 탈출은 공동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6 17:25

롯데 2분기 적자 축소, 이마트 500억대 손실 확대
하반기 매출증대·수익반등 모멘텀 찾기 공통과제
이마트, 리뉴얼 투자·온라인 수익 개선 '성장 기대'
롯데도 점포 리뉴얼·슈퍼와 소싱 강화 '매출 신장'

이마트 매장 사진

▲이마트 직원이 과일 매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 라이벌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2분기 성적표에서 나란히 ‘실적 침체’의 공통분모를 안았음에도 수익성에서 ‘희비 교차’의 분자를 드러냈다.

롯데마트가 매출은 줄었어도 적자 폭이 축소된 반면에 이마트는 500억원대 적자로 손실 폭이 더욱 커져 ‘적자’를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달랐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점포 리뉴얼 투자 외에 통합소싱 마케팅 강화 등을 구사하며 하반기에 ‘수익 반등’이라는 동병상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와 달리, 롯데쇼핑 마트 사업 부문(롯데마트)은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두 라이벌의 수익성 희비는 상반기 기준 실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극명해진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4조4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으나, 영업손실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21억)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매출액 2조86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8% 크게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의 2분기 실적 부진 배경의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세 납부’였다. 이마트는 매년 2분기 부동산세를 납부하는 만큼 매해 1∼2분기는 실적이 부진했다가 3~4분기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회사는 해명했다.

이 기간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첫 달인 지난 7월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과 점포 리뉴얼 효과와 온라인 사업 수익성 개선이 더해지면 하반기 수익성 증진을 통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매출액에는 당시 이른 추석으로 명절선물 사전예약판매에 따른 실적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올해 7월 매출액이 더 많았다는 점에 회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온 온라인 사업도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마켓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2분기 슈퍼마켓 사업과 통합소싱 마케팅으로 수익성 개선 성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도 통합 소싱을 통한 매출 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점포 리뉴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 외형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반기는 5개 점포를 리뉴얼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에는 서울역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 오픈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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