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판매량 8만9831대…지난해 동기 대비 40.2%↑
셀토스 인기 지속에 코나·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인기 지속
![]() |
▲기아는 지난 5월 셀토스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궜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나를 비롯해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가 높은 소형 SUV들이 신형 모델로 출시되면서 하반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7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SUV 판매량은 8만983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2% 늘었다.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1위는 셀토스, 니로 등을 보유한 기아다. 다만 작년 1∼7월 70%에 육박하던 점유율이 시장 경쟁 격화로 올해 같은 기간에는 52.1%까지 낮아졌다. 현대차는 16.1%에서 28.3%로, 한국GM은 1.7%에서 15.6%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5년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6년 기아 니로, 2017년 현대차 코나, 2019년 현대차 베뉴와 기아 셀토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2019년 소형 SUV 판매량은 15만3575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14만1054대, 2021년에는 9만5841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차급 최고 인기 차종인 셀토스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 영향으로 10만2029대가 팔려 다시 1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 |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2세대 코나를 출시했다. |
올해 업계는 소형 SUV 인기에 힘입어 연달아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현대차는 5년 만에 코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기아 셀토스의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특히 소형 SUV 시장 1위인 셀토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7.5% 증가한 3만1714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수 판매 차종 중 10위권(7위)에 진입했다. 코나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2만1256대가 판매됐다.
![]() |
▲한국GM의 산하 브랜드 쉐보레는 지난달 19일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
한국GM의 쉐보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소형 SUV 인기에 한몫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7월까지 1만311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배 급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6월 나란히 국내 승용차 중 수출 1, 2위를 달성한 효자 상품이다.
이밖에 르노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 KG모빌리티의 티볼리도 소형 SUV 시장에서 연비와 가격 등의 경제성을 내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소형 SUV 인기가 지속돼 역대 최다 판매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성비’를 찾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소형 SUV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