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선물가격 인하로 ‘추석비용 덜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3 17:04

장마·폭염·태풍에 인기품목 과일 등 급등
한우·과일세트 작년보다 10% 안팍 내려

홈플러스 추석선물

▲홈플러스 행사모델들이 9월 말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추석명절 연휴(9월 28일∼10월 1일)가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잦은 장마 폭우와 폭염, 태풍 등 영향으로 명절용 농산물 선물세트의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장마와 폭염에 태풍까지 휩쓸고 가면서 선물세트로 쓰이는 사과·배 등 과일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조사 결과,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10kg) 평균 도매가는 지난 18일 기준 9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47.9%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20.2% 더 비쌌다

이처럼 추석물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한우와 과일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선물세트 품목의 가격을 내렸고, 10만원 안팎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물세트의 물량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서민들의 추석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우와 과일 등 일부 선물세트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해 최대 10% 이상 인하하고 명절수요 붙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내려 판매한다. 이마트가 명절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인하한 것은 5년 만이다.

대표사례로 ‘조선호텔 경주 천년한우 등심 세트’는 올해 34만9200원으로 지난해 추석(38만5200원)과 비교해 9.3% 싸졌다. 제주도 흑한우로 유명한 ‘조선호텔 제주흑한우 2호 세트’(28만6200원)도 지난해 추석(30만4200원)보다 5.9% 저렴해졌다.

이마트는 가성비가 뛰어난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로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를 15만400원 가격에 판매한다. 세트는 1+ 등급 한우의 구이용 부위 등심·채끝 각각 600g, 총 1.2㎏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아울러, 과일 세트 중에서도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 가격도 인하해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3입세트’는 지난해 추석 가격 6만9840원에서 올해 추석 4만9700원에, ‘시그니처 샤인·애플망고’는 지난해 7만8400원에서 올해 6만9300원에,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도 지난해 12만9500원에서 이번 추석 10만9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를 활용한 유통단계 최소화와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추석 축산선물세트 판매가를 최대 10%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선물세트 대표 품목인 ‘한우 등심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등심 500g 2입, 국거리·불고기 각 500g)’는 엘포인트 (L.POINT) 회원가 기준 18만 9000원에서 16만 9000원으로 10.6%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10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30% 늘려 총 16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추석 분석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기간 대비 최대 12% 인하했다. 대표 상품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 정육 냉장세트’는 15만4000원으로 지난해 추석 행사 대비 12%, ‘무항생제한우 1+등급 등심채끝 냉장세트’는 39만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9% 인하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가성비 한우 세트를 강화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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