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 본격화…정부, 대규모 저장소 확보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4 15:24

한반도 인접해역 종합탐사 등을 시행, 유망구조 도출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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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렐류드 FLNG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정부가 신규 대규모 이산화탄소(CO2) 해저 저장소 확보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규모 CO2 저장소 확보를 위한 기반조성사업 신규지원을 위한 대상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국내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저장소 확보를 위해 한반도 인접해역 종합탐사 등을 시행, 유망구조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권역별 종합 2D/3D 물리탐사 및 전산 재처리를 통해 상용화급 대규모 CO2 저장소 확보에 나선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에는 총 288억원 규모의 지원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는 45억원 이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탄소중립 위한 실질적 해법 가운데 하나로 CCS 및 CCUS에 대한 기술 확보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최영집 한국가스공사 연구원은 앞서 주요국의 CCS 정책 전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에너지 소비 분야의 전력화와 발전 분야에서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활용을 통한 탈 탄소화로, 화석연료 소비가 가장 많은 분야의 에너지원을 전기와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방법"이라며 "그러나 소비 분야에서는 전기화가 어려운 산업(철강, 시멘트 등)이 존재하고, 발전분야 또한 기존 발전설비의 수명과 전력 공급 안정성의 이유로 즉각적인 에너지 전환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CUS 기술은 위와 같은 상황에 있어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유지하면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지난달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상업적 규모의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DAC) 시설 두 곳에 대한 최대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외교부 글로벌협력센터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결정은 이산화탄소 제거 관련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능한 빠르게 줄이기 위한 전국적인 이산화탄소 제거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매년 44만5000대의 휘발유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연간 2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제거되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 48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선정된 각 허브는 현재 운영 중인 최대 규모의 DAC 시설보다 250배 이상 큰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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