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이자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해 대출잔액, 차주 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해당 조치가 순조롭게 연착륙 중이라고 평가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유예 지원금액은 76조2000억원, 차주 수는 35만1000명이었다. 작년 9월 말(100조1000억원, 43만4000명) 대비 대출잔액은 24%, 차주 수는 20% 감소했다.
이 중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작년 9월 말 90조6000억원에서 71조원으로 줄었고, 원금 및 이자상환유예 역시 9조4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된 대출잔액의 51%는 상환을 개시했고, 42%는 상환을 완료했다. 이 기간 이자상환유예는 1조원 줄었는데, 감소된 대출잔액의 52%는 상환을 개시했고, 37%는 상환을 마쳤다. 금융위는 "상환유예 차주 대부분은 자금상황 개선, 고금리 부담, 대환대출 이용 등으로 상환을 개시 및 완료했지만, 일부는 연체·휴폐업으로 지원이 중단돼 상환을 개시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 이자에 대한 상환유예 제도를 시행했다. 해당 조치는 6개월 단위로 연장됐고, 현재는 연착륙 지원방안이 운영 중이다. 만기연장 대출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만기연장, 상환유예 대출잔액 76조2000억원 가운데 93%로, 2025년 9월까지 계속 지원되며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이다.
원금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전체의 5.5%로, 최대 60개월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대부분 은행에서 원금상환유예를 자체적으로 연장 지원하거나, 상환 초기의 원금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
이자상환유예 대출잔액은 전체의 1.5%, 차주 800명 규모로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있다. 금융위는 불가피한 경우 금융사 자체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을 통해 연착륙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자상환유예 차주에 대해서는 세심한 1 대 1 차주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