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車도 전동화가 대세…마이바흐·롤스로이스 전기차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30 15:15

올해 1~7월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 4118대 판매…지난해 동기 대비 두배 가량↑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 업체 줄줄이 전동화 흐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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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고가의 럭셔리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전동화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는 총 4118대 팔렸다. 지난해 동기 2117대와 비교해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다고 평가, 전동화 흐름에 발맞춘 전기차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순수전기차인 ‘EQS 680 SUV’를 지난 24일 국내에 공개했다. 올 가을 북미 시장에서 처음 판매하고 한국에는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마이바흐는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탑재한 아름다운 차"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1억원 이상 모델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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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쉐는 2024년까지 전동화 버전의 카이엔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의 전동화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자사 라인업의 80%를 전동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르쉐는 2020년 럭셔리 브랜드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선보였다. 또 마칸 EV를 내년에 출시하고 2025년 포르쉐 718, 2026년 카이엔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신형 카이엔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선하고 전동화라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지난 6월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지난 3년간 국내에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약 45% 증가한데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스펙터의 사전 주문량이 가장 많은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펙터의 판매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로 현재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순수 전기차 가운데 가장 고가다.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2026년까지 모든 모델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전기차만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CEO는 지난 3월 한국을 찾아 "벤틀리의 가치는 전기 파워트레인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며 "벤틀리의 전기차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페라리는 2025년 전기차를 처음 공개한다. 람보르기니의 순수 전기차는 2028년 베일을 벗는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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