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주도" 전망
깔끔한 실루엣·자연스런 색상 커리어우먼 부각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판매하는 신명품 브랜드 ‘르메르’의 2023FW 컬렉션 중 로브 코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31일 발표한 ‘2023년 여성복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에 따르면, 개인 취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미니멀리즘(minimalism) 분위기가 올해 하반기 여성 패션 유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시크(Chic)하면서 전문적 느낌을 주는 ‘테일러링 룩’과 간결해진 ‘프레피 룩’ 등이 강세를 보이고, 블랙·그레이 등 클래식 색상의 착장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일시적 유행보다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단순하면서도 오래 입을 수 있는 미니멀 룩이 선호를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패션이 수입 판매하는 신명품 브랜드 ‘르메르’가 대표사례다. 올 가을·겨울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르메르의 클래식 더플 코트·로브 코트 등이 깔끔한 디자인과 흐르는 느낌의 실루엣, 풍성한 드레이핑, 좋은 소재, 독특한 색감 등을 잘 연출해 내고 있다.
또한, 클래식 의상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1980년대 여성의 사회 진출 상징이었던 테일러링 룩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이미지의 실루엣과 여유로운 착용감을 강조한 파워 숄더 블레이저·코트, 펜슬 스커트, 조끼 등이 어우러져 커리어 우먼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건축적 실루엣이 뛰어난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구호’에서 수트 컬렉션 ‘에딧 라인’을 통해 블랙 더블 재킷과 H라인 스커트 착장, 얄상하고 깔끔한 실루엣을 살린 그레이 싱글 재킷과 팬츠 셋업 등의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프레피 룩도 전통적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돋보인다. 기본 색상과 섬세한 디테일을 조화해 도심과 사무실에서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의상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의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는 올 가을 1950~70년대 프레피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스쿨 클럽’ 컬렉션을 내놓았다. 교복 치마를 연상시키는 A라인 플리츠 스커트, 여유로운 핏의 브이넥 스웨터, 깔끔한 디자인의 버뮤다 쇼츠 등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패션은 블랙·그레이 등 기본 색상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도 이번 시즌 트렌드로 제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색상으로 통일한 코디는 물론,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여러 단계의 톤과 소재를 활용한 톤온톤(tone-on-tone) 코디를 꼽았다.
삼성물산 패션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가 이를 반영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서 터틀넥 니트, 세미 와이드 팬츠, 복조리 형태 미니 토트백까지 검정 색상으로 통일한 올 블랙(all black) 룩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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