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분기 104억 순손실…"3분기 흑자 가능성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31 17:50
토스뱅크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가 2분기 1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280억원) 대비 3분의 1로 감소한 규모다.

토스뱅크는 여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예대율 개선에 따라 2분기 수익성 개선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며, 3분기 분기 흑자 시현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순손실은 3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1243억원) 대비 859억원(69%) 줄었다.

토스뱅크는 손실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며 7월에는 최초로 월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분기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9개월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4조3000억원에서 2.4배로 늘었다.

수신 잔액은 2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은 2분기 기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토스뱅크는 9월 초 전월세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잔액 규모와 예대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신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2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비이자수익도 커졌다.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 서비스가 흥행하며 2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로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총 2882억원을 확보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고, 1%대인 다른 인터넷은행보다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2분기 연체율은 1.56%를 기록했다. 전분기(1.32%) 대비 0.24%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1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만 있는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지난 2분기에 시작한 점 등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했다"면서도 "중저신용자 비중에 따라 당행이 미리 예측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연체율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전분기 대비 지난 1분기 연체율 상승 폭은 0.6%p였으나 이번 분기는 0.24%p로 3분의 1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5배 이상을 확보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69%로,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본적정성이 더 강화될 예정이라고 토스뱅크는 예상했다.

또 관련 감독 규정에 따라 2024년부터 적용되는 바젤III를 기준을 현재 시점에 대입해도 약 14.25%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690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607만명) 대비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7월에 700만명, 8월 기준 755만명을 돌파하며 한 달 만에 55만명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속가능하게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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