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징핑 G20 불참에 "실망"…미중 정상회담 11월로 미뤄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4 08:51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의 정상회담 불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실망했지만 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장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뉴델리 G20 정상회의엔 중국을 대표해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G20 정상회담 참석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G20 정상회의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중 정상 간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미중 정상간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지난 2월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되면서 미중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그러나 최근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장관급 고위 인사 4명이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G20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인도 관계 또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시 주석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을 기회 삼아 적극적인 태도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 2020년 라다크 충돌 문제와 관련해 현지 주둔 병력을 조기 철수하고 국경 문제 해결 노력을 강화하자는 등 이전보다 진전된 합의를 내놓았다.

양국은 2020년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라다크 분쟁으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하면서 등 경제·군사·외교적으로 대립해왔지만, 이번 시 주석과 모디 총리의 브릭스 회동으로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시 주석의 불참으로 이런 기대감은 모두 빗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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