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장·고검장 등 대검 검사급 40명 승진·전보…법무부 검찰국장 신자용도
대검 차장에 심대평 전 지사 아들 심우정…반부패부장엔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전국 선거사건 지휘 대검 공공수사부장 박기동·대북송금 의혹 수사 수원지검장 신봉수서울 남부지검장 김유철·동부지검장 황병주·북부지검장 이진수·서부지검장 이진동
신임 검사장에 고발사주 의혹 재판 중인 손준성…30기 이영림·정유미 등 여성 2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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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각종 의혹 핵심 수사 라인이 유지된 것이다.
이재명 대표 관련 핵심 의혹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다.
1년 가까이 공석이던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4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7일이다.
송경호 검사장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계속해서 이끌면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민주당 돈봉투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대규모 수사의 차질 없는 마무리와 공소 유지까지 고려해 업무 연속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한 후 줄곧 비어있던 대검 차장검사에는 심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심 검사장은 충남지사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이다.
심 신임 차장은 이 총장보다 한 기수 위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이 총장의 남은 임기 절반을 보좌할 ‘2기 참모진’도 새로 꾸려졌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은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맡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검찰청의 선거 사건을 지휘할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부임한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부장에 박순용 전 검찰총장 아들 박세현(29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영빈(30기) 인천지검 1차장검사, 공판송무부장에 정유미(30기)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박현준(30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일선 검찰청 가운데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으로는 신봉수(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이동했다.
라임 사태,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폭락 사태 등 금융 범죄 수사를 이끌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황병주(29기) 대검 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이진수(29기) 부산동부지청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이진동(28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부임한다.
신임 대검차장을 비롯해 연수원 26∼28기 검사장 4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대전고검장은 임관혁(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 홍승욱(28기) 수원지검장이 승진 배치됐고 김석우(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에 발령 났다.
서울고검장은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이 자리를 이동한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이 유임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의 인사와 예산 등 핵심 실무를 맞는 보직으로서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빅2’로 꼽힌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역시 권순정(29기) 검사장이 계속 맡는다.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구상엽(30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 보임됐다.
이번 인사로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 14명이 새로 발탁됐다. 연수원 기수별로는 29기 3명, 30기 11명이다.
29기에서는 서울고검의 박세현 형사부장과 손준성 송무부장이 승진 막차를 탔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1심 재판 중인 손 신임 검사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됐다. 손 신임 검사장은 재정경제부 차관, 국회의원 3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김광림 전 국회 정보위원장 사위다.
이번 인사로 30기에서 이영림·정유미 등 2명의 여성 검사장도 새로 탄생했다. 이로써 역대 여성 검사장은 총 8명이 됐다.
급격한 보직 변동으로 인한 혼란과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수원고검장 등 일부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뒀다.
법무부는 "조직의 안정과 쇄신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검찰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했다"며 "업무능력,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2주 뒤 중간 간부인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