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절치부심’ 내수 판매 회복 ‘사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6 14:04

주력 모델 가격인하 이어 ‘밸류업’ 마케팅 활발
월간 할인혜택도↑···"내년까지 신차 보릿고개"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주력 모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는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주력 모델인 이 차 가격을 최대 200만원 내리기로 결정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수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적이 계속 떨어지자 주력 모델 가격을 내리는 등 과감한 마케팅·프로모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 말까지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을 마땅한 신차가 없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2024년형 QM6 LPG 모델에 최대 39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는 이달 들어 QM6 판매 가격을 최대 200만원 내렸다.

서비스 질 개선에도 한창이다. 르노코리아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계한 차량 내 주문 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의 가맹점 확대로 고객 편의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4일까지는 추석 연휴를 대비한 차량 엔진 및 미션 관리 특별 정비 할인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 기간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한 고객은 프리미엄 100% 합성 엔진오일, 엔진 보호제 및 세척제, 미션오일 등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교체 받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밸류 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당시 "우리 제품에서 최대의 가치를 끌어내며 가성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XM3를 연식변경하면서 구매자 중 66%가 선택한 1.6 GTe 모델에 최상위 ‘인스파이어’ 트림을 도입했다. 기존 최상위 트림보다 더 많은 고급 편의 사양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게 특징이다.

또 XM3, QM6, SM6 등 모든 모델에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를 넣었다. 발광다이오드(LED) 도어스폿 램프도 추가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르노코리아는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음달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마련된 ‘르노 시티 로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마련된 ‘르노 시티 로드쇼’ 행사장 전경. 르노코리아는 전국 5개 도시에서 다음달 9일까지 순차적으로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직도 새단장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영업마케팅본부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위해 신규 임원 영입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영업마케팅본부 수장으로 르노그룹 출신 엠마누엘 알나와킬 본부장을 데려왔다. 마케팅 조직에는 임동건 오퍼레이션장(상품전략), 하은영 오퍼레이션장(브랜드 마케팅), 이원선 오퍼레이션장(커뮤니케이션), 박혜정 오퍼레이션장(성과·커머스) 등이 합류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계속 ‘내수 판매 꼴찌’를 달리고 있다. 올해 1~8월 내수 실적은 1만5477대로 전년 동기(3만4437대) 대비 55.1% 급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기자간담회 당시 이와 관련 "특정 업체가 시장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 (한국은)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 상황을 좋게 해석한다. 경쟁이 굉장히 심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경쟁자들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는 내년까지 ‘신차 보릿고개’를 잘 넘겨야 한다"며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간 의견 갈등도 잘 봉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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