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후보자 "최우선 과제 신용리스크…내부통제 디지털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1 10:51
양종희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가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신용 리스크와 KB부코핀은행 정상화 등을 꼽았다.

양 후보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용 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와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이완 현상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기업은 ‘돈만 벌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이 되도록 금융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도 관심을 가지고 그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직접 사과했다. 금융사고 예방 대책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적인 자발적 통제인데 이런 부분이 체계화되기 위해서는 디지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부통제의 프로세스 과정을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문제를 자동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은행장 출신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그룹 지배구조 시스템에 사업부별 부회장을 둔 것"이라며 "20여 년 동안 은행에서 있었고, 부회장직을 통해 그룹 전반을 학습했다"고 말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KB금융은 이미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M&A 대상으로서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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