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박람회] 新 미래먹거리 기상산업 곳곳 펼쳐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3 14:17

기상산업박람회, 13일 기상청 주최·기상산업기술원 주관 일산 킨텍스서 개막



인공지능 등 IT 기술 기상산업 접목…도로 쿨링·빙결 감지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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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주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주관으로 13일 경기 일산 전시장 ‘킨텍스’에서 열린 ‘2023 기상기후산업박람회’ 현장 모습. 사진=이원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산업 기업들이 기상산업 관련 전시회 ‘2023 기상기후산업박람회’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기상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기상산업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등 IT 기술을 기상데이터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으로 만들어냈다.

기상산업은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폭염, 폭우, 한파 등 극한 기후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에도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산업 총 규모는 지난 2017년 4077억원이었고 지난해 9000억원을 넘겨 올해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기상산업 규모가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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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스톤이 2023 기상기후산업박람회에서 전시한 도로쿨링시스템의 모습. 사진=이원희 기자


기상청이 주최하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한 기상산업박람회가 13일 경기 일산 전시장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기상산업박람회에 SK플래닛, 월드텍, 유샘인스트루먼트, 엠솔, 케이아이티밸리 등 49개 기업이 참석, 70개 부스를 마련했다.

기상산업박람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전시회에 참가한 블락스톤이 개발한 ‘도로쿨링시스템’의 실제 시연 모습이었다.

도로쿨링시스템이란 버려지는 도시의 지하수를 모아 폭염 발생 시 도로에 뿌려 도로를 시원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도로쿨링시스템이 도로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너무 덥다고 판단하면 도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블락스톤은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과 동작구 이수역 근처 등에 이같은 도로쿨링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서울 강남 등지에도 관련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을 알렸다.

블락스톤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에 대해 "도시에서 쓰지 못하고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를 모아 도로에 뿌려 열을 식히는 원리"라며 "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어 도로 인근에 위치한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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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20203 기상기후산업박람회에 전시한 도로위험기상 감지장비인 ARHIS의 모습. 사진= 이원희 기자


기상산업박람회에서는 더위뿐 아니라 추위에 대비한 도로위험기상 감지장비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전시한 ARHIS라는 장치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들의 소리를 듣고 분석해 도로의 살얼음 등 위험상황을 감지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도로 중에 살얼음이 자주 발생하는 등 특히 위험한 구간이 있다. 그런 위험 구간에 지금까지 ARHIS를 400여개 설치했다"며 "ARHIS는 도로의 위험 여부를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들에게 이를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기상산업박람회에서는 안개 등 날씨에 따라 조명 색깔을 바꾸는 조명과 태풍 감지 레이더 등 다채로운 장비들을 볼 수 있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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