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브랜드 ‘유아왓유잇’ 출시, 코엑스에 특화매장
대안육, 소스·치츠·우유 등 자체 메뉴 20여종 선보여
100% 식물성 간편식 신제품 출시, 소비자 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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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
신세계푸드는 21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출시한데 이어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유아왓유잇은 신세계푸드가 앞서 자체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뿐만 아니라 식물성 소스·치즈·우유 등을 넣은 메뉴와 간편식을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뉴 다양성이다. 올 초 선보인 또 다른 외식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청담점’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기존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을 리뉴얼한 이 매장은 베러 미트를 활용해 비건(Vegan, 채식)·논비건 메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신세계푸드의 첫 정규 매장이다. 다만, 파스타·샌드위치·샐러드 등 메뉴 구성이 서양식 중심으로 이뤄져 한계점으로 꼽혔다.
반면에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샌드위치, 함박스테이크, 떡볶이, 트러플 자장면, 어향가지 볶음 누들, 후토마키, 분짜 짜소 채소 트리오 등 2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채롭다. 제품 한 개당 가격은 2만원 대 이하로, 시중 판매 가격과 유사하게 책정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 매장 메뉴는 기존 베키아에누보 리뉴얼 매장과 식물성·동물성 소재를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는 구조는 유사하다"면서 "다만, 동물성 소재는 빵가루에 들어가는 우유나 소스 등으로 제한적이고 메뉴 구성도 훨씬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한 메뉴 개발에도 진심이다. 20일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유아왓유잇 메뉴들은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멘치카츠 샌드위치 4가지였다.
이 가운데 자장면·분짜 짜조·아보카도 햄 포케 볼의 경우 내부 직원들로부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통상 밀가루면을 사용하는 자장면에 쫄면을 적용한 점이었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팀장은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면 요리에 처음으로 쫄깃한 식감의 쫄면을 적용했다"면서 "중면을 사용한 ‘아이스 오트 누들’을 제외하고 탄탄면·자장면 등 전체 면 메뉴에 들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은 향후 출시되는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일종의 실험공간 역할도 할 전망이다. 매장 개장과 함께 첫 간편식 라인업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3종을 판매하는 데 이어 앞으로 개발할 100% 식물성 간편식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식물성 식품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농심·풀무원이 100% 식물성 메뉴를 내세운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인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올해 자체 개발한 식물성 소재를 내세운 외식 매장을 선보이는 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가 식물성 대안식을 제공하는 푸드 트럭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20~30세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식물성 대안식 경험을 확산시키는 움직이는 플래그십 매장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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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매장 내부 한 켠에 마련된 식물성 간편식 판매 공간. 사진=조하니 기자 |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