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0월 중으로 한옥호텔 공사 재개 계획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활동 연계 시너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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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서울 중구청에 오는 10월 중으로 한옥호텔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신라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43개 객실을 갖춘 한옥호텔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 한옥호텔 건설 계획을 서울시에 처음 제출했으나, 문화재 보존과 자연경관 훼손 등의 우려로 인해 여러 차례 사업 계획을 변경해 2020년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사 중인 부지 내에서 다량의 유구(건물의 흔적)가 발견돼 공사를 멈추고 문화재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공사를 재개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 2021년 공사가 또다시 중단돼 최근 다시 공사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한옥호텔 건 뿐 아닌, 건립 당시부터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는 것을 목표 삼아 한국 전통적 지붕 위에 현대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강조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0년 취임한 이부진 사장도 호텔 한식당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던 2013년 ‘라연’을 열어 고급화된 한식을 선보이고, 2015년에는 종가음식 상품화를 위해 직접 나서는 등 한국 전통 스타일 호텔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호텔신라는 이번 공사로 한옥 호텔이 완성되면 한국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강화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부진 사장이 지난 2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는 점도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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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사진=호텔신라 |
또한, 지난 8월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만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1000만명 달성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설 추진은 전통 한옥호텔을 서울 중심에 건설한 후 세계적 랜드마크로 삼아 한국적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완공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