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파주시 ITS로 시민중심 교통혁신 견인<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1 23:58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기치로 내세운 민선8기 파주시가 100만 파주시대를 열어갈 교통혁신 청사진을 차근차근 완성해가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게 똑버스와 천원택시 운행 확대를 통해 생활밀착형 교통생태계를 구축해온 파주시는 이제 도로-차량,-신호시스템 등 기존 교통시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 사업을 마무리 짓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형 교통혁신에 가속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ITS가 가져올 미래교통 혁신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는지, 시민 삶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는지를 중심으로 파주시가 추진 중인 ITS 면모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 교통혁신 프로젝트 200억 투입…안전, 소통, 편의성↑

파주시 ITS 구축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20억원에 시비 80억원을 더해 총 2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한 교통혁신 프로젝트다. 파주시는 안전(Safety), 소통(Speed), 편의성(Smart) 등 3S를 사업 비전으로 제시했다. 첨단기술과 접목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통해 도시 성장에 따른 교통의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는 ‘시민중심 교통혁신’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다.

올해 6월 완료된 파주형 ITS 구축에는 △스마트횡단시스템 △우회전안전시스템 △돌발상황자동감지시스템 △스마트교차로 △좌회전감응신호시스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통합주차정보시스템 등 7가지가 포함됐다.

ITS 구축사업 효과는 벌써 가시화됐다. 한국ITS학회 용역을 의뢰해 실시한 효과평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부문 서비스에서 정량-정성적으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 결과도 향후 10년간 약 362억원의 편익이 발생해 총 투입비용 1.5배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돌발상황자동감지시스템- 관제실 모니터링

▲돌발상황자동감지시스템- 관제실 모니터링. 사진제공=파주시

우회전안전시스템- 그래픽

▲우회전안전시스템- 그래픽. 사진제공=파주시

◆ "차보다 사람이 먼저"…교통약자 배려 보행자 안전 우선

기존 교통체계와 정책이 주로 자동차 통행량 조절이나 사고 발생에 대한 사후 대응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사전예방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과 편의 증진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교통체계 중심이 바뀌고 있다.

교통이란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기본권이자 복지 영역"이라 말해왔던 김경일 파주시장의 ‘교통복지론‘도 이런 변화와 맥이 닿아있다.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횡단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온 사실도 우연이 아니다.

◆ 스마트횡단시스템 : 교통약자 배려하는 똑똑한 신호등

스마트횡단시스템은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설정된 시간 안에 다 건너지 못할 경우 보행신호를 최대 10초까지 자동으로 연장해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 일반인에 비해 보행속도가 느린 교통약자 어려움을 감안하고 배려해 사고 위험으로부터 이들 안전을 지켜준다.

국내 교통사고 사상자 중 보행사고 비중이 가장 높다. 이 중 횡단도보 내 사상자는 28%이며, 고령자를 비롯한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그런데 파주시가 관내 12곳에 구축한 스마트횡단시스템이 하루 평균 무단횡단 보행자수를 50%나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 우회전안전시스템 : 보행자-차량 접근 사전경고로 사고예방

ITS는 도로 위에 상존하는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해 시민 안전체감도를 높여준다. 우회전안전시스템은 교차로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접근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우회전 차량에게는 보행자를 주의하라는 경고 표시를, 보행자에게는 차량 주의 경고 표시를 전광판에 자동으로 송출한다.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이다.

.스마트횡단시스템- 그래픽

▲.스마트횡단시스템- 그래픽. 사진제공=파주시

통합주차정보- 포털화면

▲통합주차정보- 포털화면. 사진제공=파주시

◆ 돌발 사고에도 도로는 ‘술술’…돌발상황자동감지시스템

마장호수, 금곡고개, 낙타고개 등 위험 도로와 한길, 한빛, 탑골 지하차도에는 돌발상황자동감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역주행, 차량 방전, 보행자 배회 등 예기치 않은 돌발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공지능 카메라나 레이더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관련 정보를 사고현장 주변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전파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다. 사고현장 주변도로 소통을 개선해 신속한 사고처리,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 통합주차정보시스템 안전-편의 극대화…시민체감 교통복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주차문제도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통해 개선될 전망이다. 관내 공영주차장 28곳을 연계한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주차장 위치와 주차가능 대수 정보 등을 제공해 빈자리를 찾아 배회주행을 거듭해야 했던 시민 불편을 줄이고 주차장 이용 효율도 높였다.

특히 주차장 운영 프로그램을 완전히 통합한 22곳에 대해선 실시간 주차요금 사전 정산은 물론 파주시 인터넷 통합주차포털을 통해 자동결제 서비스 활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차나 친환경 차량 이용자 등 주차료 감면 대상자도 행안부 시스템을 연계해 비대면 결제를 지원하는 등 시민 편의를 한층 끌어올렸다.

◆ 100만 파주시대 향한 미래 교통혁신 첫걸음

인구 100만 대도시를 꿈꾸는 파주의 미래 교통혁신 청사진이 이렇게 윤곽을 드러냈다. ITS 구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시민중심 교통혁신‘은 이제 시작이다. 지속적 도시 팽창과 인구유입에 발맞춰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이어져야 파주형 ITS는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1일 "100만 파주시대에도 ‘시민중심’ 한길로 가겠다"며 "꾸준한 서비스 확충과 내실 있는 운영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시민중심 스마트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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