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5 N, 소리부터 다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2 08:31

 

아이오닉5n미디어행사(8).jpg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전기차는 온전히 전기를 이용해 구동력을 얻기 때문에 배기음과 엔진음이 없다. 정숙성은 탁월할 수 있으나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엔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은 다르다. 전기차 한 대로 내연기관차·스포츠카·제트기를 운전하는 느낌을 구현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코스는 크게 두가지로 진행됐다. 먼저 차량의 3대 핵심 요소 가운데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 곡선로 주행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서킷 내 짐카나 코스를 진행했다. 이후 ‘일상의 스포츠카’로서의 주행능력은 공도 시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n미디어행사(10).jpg

먼저 서킷 내 차량의 순간 가속 성능과 민첩한 코너링 능력을 시험하는 다목적 주행코스를 실시했다. N e-쉬프트는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속감과 변속 패턴이 달라진다. 노말 모드에서는 일상 속 편안한 주행에 적합한 변속감을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 스포츠카의 변속감을, N 모드에서는 시퀀셜 변속기가 탑재된 레이스카와 같은 역동적인 변속감을 제공한다.

 

비가 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노말 모드로 차량을 설정하고 서킷 주행을 이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변속감과 민첩함이 와닿았다. 내연기관 운전을 하면서 느껴졌던 스티어링휠, 액셀러레이터, 공회전 시의 떨림도 구현됐다. 

 

아이오닉5n미디어행사(13)1.jpg


 

압권은 소리였다. 아이오닉 5 N은 RPM과 속도, 토크 등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세 가지 가상 사운드를 제공한다. 바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기능이다. 사운드 모드는 △내연기관 엔진 사운드를 계승한 이그니션 모드 △RN22e와 N 2025 그란투리스모의 사운드를 계승한 에볼루션 모드 △제트기 소리에서 영감을 얻은 슈퍼소닉로 나뉜다.

 

사운드 모드를 바꿀 때마다 새로운 차를 타는 기분이 든다. 페달을 밟는 정도와 속도, 변속 시점 등 차량의 주행 상황에 맞춰 사운드 모드를 조절하면 전기차,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음속을 통과하는 제트기에 타 있는 가상의 느낌이 구현된다.  

 

소리의 크기도 웅장하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 최초로 프렁크 스피커와 후방 스피커를 탑재하고, 실내에 8개의 스피커를 적용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또 다양한 음색의 고성능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엔진 사운드 전용 로직을 신규 개발하는 등 주행 사운드 디자인 레이어를 기존 2개에서 7개로 증대시켰다.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고려해 사운드 크기 조정은 20단계까지 가능하다.

 

아이오닉 5 N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NGB)’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이 478kW(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증가해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차량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kji01@ekn.kr

김정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