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션1번지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오픈
강남·홍대 이어 지방1호점…전국확대 전략거점 역할
5개층 매장 패션상품군 1300개, 피팅룸 28개 '최다'
"비수도권 진출 확대…연말까지 부산 서면 추가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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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선진영 무신사 오프라인실 팀장이 무신사의 전국매장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대구에 지방 1호점으로 진출시킨 것으로 시작으로 전국단위 매장 확대에 돌입한 것이다.
공식 개장 하루 전인 지난 21일 무신사가 언론에 공개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은 이같은 무신사의 전국확대 로드맵의 시발점이자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패션1번지로 불리는 동성로에 자리잡은 무신사의 비수도권 지역 첫 매장이란 점, 탑텐·H&M 등 대형 SPA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패션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특히 동성로의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영스퀘어 건물에 입점했다는 점에서 무신사가 전국 확대 전략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의도가 충분히 읽혔다.
큰 외관을 내세운 만큼 동성로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층으로, 공간 면적만 1765㎡(534평)에 이른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최대 규모 매장답게 상품 구성도 강화해 눈길을 끈다. 기존 강남·홍대점이 브랜드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동성로점은 매출 상승을 목표로 상품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시된 스타일 수만 기존 홍대·강남점 대비 30% 많으며, 상품 가짓수(SKU)만 1300여개에 이른다.
마네킹 개수도 기존 매장보다 3배 이상 많다. 지상 3층(17개)과 지하 2층(11개)에는 역대 최다인 28개의 피팅룸(Fitting room, 탈의실)도 준비했다. 기존 매장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피팅룸도 조성해 직접 제품을 고른 뒤 착용한 모습도 기록할 수 있다.
매장 외부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무탠픽업 락커’도 설치했다. 오후 7시까지 무신사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7시 이후 매장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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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의 매장 1층 내부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
실제로 지하 2층에는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여성 언더웨어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상품군 전용 공간이 마련된 지상 2층에는 동성로점에서 단독 구매 가능한 제품도 선보인다. 무신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과 그래픽 아티스트 옥근남 작가와의 협업 상품 등이다.
향후 무신사는 온라인 태생 플랫폼 한계를 깨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고객 유입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33억원 수준에 그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이 이듬해 831억원, 2021년 87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대구 동성로점을 시작으로 서울·수도권 외 비수도권까지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내 서울 성수, 부산 서면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 실장은 "기존 홍대·강남점을 출점하며 배운 점은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없는 고객층을 오프라인에서 많이 만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온라인에서 접하지 못했던 상품까지 경험하게 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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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