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한양대와 의류수선앱 모델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4 10:43

오픈 이노베이션 산학협력으로 확대
수선의류 수거·배송 연계 사업화 기대

(2) 현대百 더현대 서울 핏타민 상담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내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 ‘핏타민’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대학과 손잡는 산학협력을 추진하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혁신에 필요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서비스 등을 외부와 협업해 들여오는 개방형 혁신을 일컫는다.

24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최근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을 통해 O2O(Online to Offline) 의류 수선 플랫폼 ‘얼핏(All FIT)’ 앱(App)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핵심 기능만 구현한 최소 기능 제품) 모델 개발을 마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이디어 차원인 O2O 의류 수선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손을 잡았다. 앱 디자인 전문인 한양대 학생 3명을 모아 팀을 꾸렸고, 이들은 약 10개월 만에 얼핏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얼핏 앱은 고객이 의류 사진을 찍고 수선 요청 내용을 남기면, 수선사가 예상 견적서를 발송하고 고객 수락을 거쳐 수선 후 최종 견적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의류 수거와 배송 기능은 비대면 세탁 앱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앱 개발이 끝나면 사업화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은 내외부 협력과 연결을 통한 가치의 합을 강조해온 정지선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편의점 콘셉트 편집숍 ‘나이스웨더’, 가죽 액세서리 제조업체 ‘스미스앤레더’ 등 스타트업 12곳에 약 3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고,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에 투자해 더현대서울에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 ‘핏타민’도 개장했다.

아울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함께 국내 첫 공식 디즈니 매장도 출점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 등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업부터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대학생까지 앞으로도 전통적인 유통 부문 외 영역을 아우르는 경계 없는 협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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