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귀성·여행족 늘며 간편상차림 수요 갈수록 증가
백화점 3사 프리미엄·실속형 세트로 연휴족 공략
10만원대~30만원대 다양한 명절음식 세트 구성
고객 늘면서 매출도 상승…롯데百 작년보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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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명절 상차림 1호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명절 간편 상차림 세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백화점 차례상 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핵가족 증가와 함께 명절 연휴 역귀성·여행족이 늘면서 명절 간소화 문화의 확산 등이 맞물려 ‘잘 차려진(웰 메이드) 차례상’을 선호하는 명절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프리미엄과 실속형으로 맞춘 명절 차례상 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최근 명절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대표 선물세트인 ‘명절 표준 차례상(35만원)’은 소고기 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동그랑땡, 동태전, 도라지·시금치·고사리 등 나물류와 밤과 대추, 곶감과 약과까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두루 쓰이는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지역적 특색까지 고려한 간편 차례상 선물세트도 내놨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경상도 차례상(39만원)’의 경우 기본 차례 음식 외에 국내산(남해산) 돌문어가 추가된다. ‘전라도 차례상(36만원)’에는 꼬막숙회가, ‘강원도 차례상(36만원)’에는 고구마전이 포함되는 등 지역적 특성이 고려됐다.
실속있는 차례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명절 실속 차례상(25만원)’과 명절에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드실 수 있도록 소불고기, 잡채, 동그랑땡 등으로 구성된 ‘추석 음식 세트(3~4인·12만원)’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명절 차례상을 간편하고 맛있게 차릴 수 있는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를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압구정본점에서 시작해 2대째 이어오는 한정식 식당 예향의 레시피를 담은 ‘예향 상차림 세트’(29만8000원), ‘제사상 세트’(13만2000원), 압구정 가로수길의 한우 스테이크 하우스 커스텀잇의 셰프들이 준비한 가정식 한상 차림인 ‘커스텀잇 한우 한상차림’(14만8000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예향 상차림 세트’(29만8000원)의 경우 토란국, 모듬전, 잡채, 해파리 냉채, 더덕구이, 떡갈비, 부서구이, 3색나물 등 명절 상차림을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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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올 추석 선보이는 ‘시화당 잔치음식 세트(4단· 왼쪽)와 현대백화점 올 추석 간편 상차림 세트 이미지 |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시화당 명절 상차림 세트‘는 소고기산적(500g), 부세구이(1마리), 뭇국(1kg), 잡채(250g), 가오리무침(250g), 삼색나물(각 250g) 등 알짜 구성을 갖춘 세트이다. 가격은 25만원이다.
‘시화당 오색 모둠전 세트’는 육전, 동태전, 새우전, 완자전, 호박전, 표고전, 꼬치전, 부추전 등 명절이면 떠오르는 전을 모아 구성한 상차림 세트이다. 8가지의 전을 4인 가족도 한 끼를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격은 8만원이다.
또한, ‘시화당 잔치음식 세트’는 모둠전과 더불어 산적과 대하찜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4단 구성의 명절 음식 세트이다. 가격은 60만원이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올 추석 간편 상차림 세트를 선보이는 것은 차례상 세트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명절 간편 상차림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명절 간편 상차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1년 설명절에 처음 선보인 명절 상차림 세트가 꾸준히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설에는 세트 매출이 직전 추석 대비 30%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례를 간소화해 지내려는 트렌드 확산으로 간편한 상차림을 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유명 맛집과 협업해 요리가 쉬우면서 맛도 뛰어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