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95% "충분한 신계약 확보…내년 수익성 개선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6 16:09

"내년 자사 이익 증가할 것…충분한 신계약 CSM 확보에 기대"



국내 보험사, 자산운용 리스크 줄이는 전략 세워



최근 우선순위 두는 전략은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과반수 보험사, 해외사업 추진 및 확대…동남아시아 관심

중소기업

▲2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한국의 경기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한국의 경기가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 CEO의 95%는 충분한 신계약 확보로 내년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월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7일간 진행됐다. 42명의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90%다.

보험회사 CEO들은 설문을 통해 65.8%의 CEO는 내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지표와 관련해 CEO의 대부분(94.7%)은 내년에도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의 기저에는 충분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와 내년 모두 자사의 CSM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며, 내년 11% 이상의 CSM 성장률을 전망한 CEO 비중도 26.3%에 이른다.

보험산업 평가와 관련해 CEO들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험연구원은 "CEO들은 GA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변화된 회계제도가 영업 경쟁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며 "소비자 신뢰 제고 이외에 보험모집 질서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CEO들은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울러 대다수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자산운용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우선적인 전략으로 꼽는 CEO가 증가했다. 실제로 자산운용에 있어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최근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가장 많이 선택해다. 한편, 과반수(54.1%)의 보험회사가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회계제도 전환 이후 영업경쟁이 확대되면서 CEO들은 상품개발과 판매전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험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유계약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장래이익 확보를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나,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보험회사는 전통적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보장서비스 및 사업 발굴, 해외사업 진출 및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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