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소재 칫솔' 레드닷어워드 본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7 16:09

친환경기업 리벨롭과 공동개발 시제품 지속가능성 높게 평가
폐기 시 생분해 가능, 별도 거치대·살균기도 필요 없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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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은 CJ제일제당과 리벨롭 공동개발 칫솔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공동개발에 참여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칫솔’의 지속가능 기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받았다.

2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칫솔로, 친환경 제품 전문 디자인기업 리벨롭과 공동 개발한 시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칫솔 시제품의 손잡이 부분 개발을 담당했다. 석유계 플라스틱이 아닌 PHA와 산업생분해 소재 PLA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인 점을 좋게 평가받아 레드닷 주최측으로부터 디자인 콘셉트 부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PHA는 미생물이 세포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업체만이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기능성뿐 아니라 위생을 높인 디자인도 주목받았다. 해당 칫솔은 머리 부분이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형태로 만들어져 세면대 등에 놓더라도 바닥에 닿지 않아 물기가 잘 마르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별도의 칫솔 거치대나 살균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PHA의 높은 활용도를 알리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PHA 적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PHA와 PLA를 혼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리만코리아의 화장품 브랜드 ‘인셀덤’ 제품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CJ올리브영, 유한킴벌리,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바닐라코(BANILACO)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해 화장품 용기,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로 PHA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PHA를 식품접촉물질(FCS)로 승인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식품 포장재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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