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절반 이상 ‘국민평형’에 몰렸다...전용 84㎡ 단일 단지 늘어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30 19:47

올해 전용면적 84㎡ 청약자 수, 전체 1·2순위 청약자 수의 53% 이상
전용 84㎡ 단일 단지 분양 성공 이어져...향후 단일 면적 단지 증가 예상
전문가 “국민평형 선호 현상 향후 지속...전용 84㎡ 단일 단지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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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선호 현상으로 인해 해당 면적을 단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전용면적 84㎡으로 분양 중인 광주 북구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민평형’ 선호 현상으로 인해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4㎡를 단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향후 이러한 형태의 아파트 단지가 늘어날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용면적 84㎡ 청약자 수는 29만1517명으로 전체 1·2순위 청약자 수(54만8693명)의 절반 이상인 약 53.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전용면적 84㎡에 대한 매매시장의 수요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거래된 전용면적 61~85㎡의 거래건수는 11만5609건으로 매매시장 전체 거래량인 23만9697건(전용 20㎡이하~198㎡초과) 중 48.23%를 차지했다. 이는 두 번째로 거래가 많았던 전용면적 41~60㎡ 대비 3만2944가구가 많은 거래량이다.

과거 아파트는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국민평형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인 만큼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4㎡를 단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지난해 7월 분양 공고를 낸 대전 서구 도마동 ‘포레나대전월평공원’과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무안오룡지구우미린’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각각 완판에 성공했다. 앞서 2022년 분양한 인천시 서구 불로동 ‘힐스테이트불로포레스트’ 또한 분양을 100% 완료했다.

이처럼 국민평형을 단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들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소형 평수에 비해 넓은 면적과 대형 평수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 또한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 공급에 집중하면서, 향후 전용면적 84㎡ 단일 공급 단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공급하는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를, 영무건설은 광주 광산구 선운2지구 공공택지지구에 공급하는 ‘선운2지구예다음’을,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 북구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을 각각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를 단일로 공급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평형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향후 전용면적 84㎡ 단일 단지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용면적 59㎡는 3·4인 가족이 살기에는 비좁고 대형 면적 아파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반면 전용면적 84㎡의 경우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전용면적 99㎡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지역에 따라 일반 수요자들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등의 문제도 영향을 끼치면서 향후 최소 20년 동안은 국민평형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 등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용면적 84㎡ 단일 아파트 단지들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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