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건설 우선협상자에 포스코이앤씨 선정
본계약 앞두고 산재 터져 정식계약 일정 지연 중
“불가피하게 시공사가 바뀌어도 일정 차질 없을 것”

▲남양주 왕숙지구 토지이용계획도. 토지주택공사
남양주 왕숙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포스코이앤씨의 산재 문제와 면허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해당 발전사업 운영 주체인 한국서부발전은 19일 본지에 “올해 말~내년 초 착공을 목표는 여전히 변함없다"며 “정부 조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시공사가 변경되더라도 전체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2022년 6월 남양주 왕숙 열병합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를 건설 담당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이앤씨의 잇단 산업재해 문제로 건설 면허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정식 계약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왕숙 열병합발전소는 남양주 왕숙지구 대규모 택지 개발과 맞물려 지역난방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다. 현재 계획은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만약 면허 취소로 새로운 건설사를 찾아야 한다면 준공 일정이 6개월에서 1년 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입주민들의 난방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은 “포스코이앤씨와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우선하되, 정부가 면허 정지나 취소를 결정한다면 즉각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일정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숙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양정동 일원에 만들어지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수용호수 약 6만6000세대, 왕숙 1지구와 2지구로 나뉘어 있다. 광명시흥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 중 2번째로 큰 규모이다.
따라서 남양주 왕숙지구 집단에너지 사업도 그 규모로 별도 열원인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 향후 10~20년간 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인 만큼 발전자회사들은 집단에너지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사업 수주전에는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별내에너지는 남동발전, 나래에너지는 서부발전, 서울에너지공사는 동서발전-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와 손을 잡았다.
세 컨소시엄 모두 제출한 계획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주변 지역과 열을 연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서부발전-나래에너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