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시장 韓·中 격차 4%포인트 수준으로 대폭 줄어
OLED 패널 IT 제품 전환 가속화…삼성·LG, 시장 정조준
삼성·LG전자, OLED 게이밍 모니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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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 |
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는 1년 만에 4%포인트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약 40%포인트 격차를 순식간에 따라잡은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중 48GQ900 모델에 LG전자 최초로 OLED 패널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듀얼 QHD 해상도를 적용한 신제품 ‘오디세이 OLED G9’을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34형 크기의 ‘오디세이 OLED G8’에 이어 듀얼 QHD OLED 게이밍 모니터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노트북용 OLED를 공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노트북 등 IT 사업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4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라인이 완성되면 IT용 OLED는 연간 1000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으로 IT용 OLED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레노버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폴더블 노트북 ‘싱크패드X1폴드’에 13.3인치 폴더블 OLED를 첫 공급한 바 있다. 레노버 이어 HP·LG전자 ‘폴더블 노트북’에도 LG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패널이 공급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OLED 패널 채용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다. 아이패드의 경우 평균 면적이 스마트폰 대비 4배 넓어 아이폰 판매 대수 기준 약 4000만대의 수요 면적이 OLED 패널에서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도 향후 2~3년내 현재의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OLED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요성과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사상 처음으로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1등급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