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낀 국경절 연휴 中관광객 방문 늘어
1년전보다 매출 신세계 5배↑ 롯데 54%↑
우려했던 낮은 씀씀이 대목기간 변화없어
![]() |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연휴 기간 방한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이들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대목임에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 사태 이전과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휴기간이 포함된 최근 6일간(9월 28일~10월 3일) 매출이 전주 대비 약 54%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시계보석이 가장 매출 신장세가 높았으며 이어 패션잡화, 화장품이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배 늘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이 가장 매출 신장세가 높았다.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어 K패션 매출이 3.5배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 관광객에게서 나오는 만큼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늘어날 경우 온전한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의 면세점 구매 객단가가 사드·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을 통한 실적 회복은 대목인 국경절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방한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대목인 국경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객단가는 이전 수준까지 나오진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 변화 외에도 아직은 예전과 같은 수준의 대형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지 않은 만큼 유커 효과를 통한 실적 회복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오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은 대부분 여행사 관계자들이어서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단체 대형 관광객은 11월 이후에나 올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현지에서도 계속 한국 여행상품 계속 만들고 항공편도 늘린다고 하니 앞으로 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같다"며 "실적 회복은 연말이나 내년 선거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