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광명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일상평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06 09:48
광명시 6일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

▲광명시 6일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광명시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6일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 일대에서 개막된다. 올해 박람회는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3일간 열린다. 탄소중립과 RE100을 표현한 작가정원 등 29개 정원을 비롯해 기후위기시대 정원 역할과 의미를 짚어보는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박승원 시장은 6일 "올해 정원문화박람회는 광명시 정원정책이 추구하는 일상의 평화와 탄소중립, RE100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자연과 생명, 기후위기 극복 등 글로벌 의제를 시민과 공유하면서 이번 박람회를 광명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RE100-탄소중립’ 표현 29개 정원 선봬

이번 박람회에는 작가정원 8개 작품, 생활정원 8개 작품, 시민정원 10개 작품, 시민정원사 정원 1개 작품, 마을정원 1개 작품, 중앙정원 1개 작품 등 29개 정원이 조성돼 시민을 기다린다. 특히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이란 지구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정원으로 형상화한 작가정원 부문 8개 작품과 생활정원 부문 8개 작품에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행사장 입구에서 중앙정원을 기준으로 우측에 조성된 작가정원 8개 작품은 △마이크로 플래닛(대표작가 홍진아) △10개의 방: 내부 자생의 시작(박민영) △1.5° 너머의 지구(반형진) △다시, 자연에 시간(박정아) △오래 머무르는 정원(최지은)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 쉬는 정원’(박건) △숲의 단면-‘탄소저장고’의 토양(김상윤) △소우주_오브제(최윤정)이다.

이들 작품은 자연 휴식공간으로서 정원 본래 기능과 미적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순환, 탄소, 환경, 재생, 에너지, 공존 등 탄소중립과 RE100 메시지를 담아냈다.

‘RE100 가든’을 주제로 공모를 거쳐 선정, 조성된 생활정원은 행사장 입구 왼편에 자리했다. 8개 작품은 △정원사의 정원(부제: 퇴비함과 양묘장)(대표작가 정우제) △식, 물, 망(박효빈) △새빛공원 빛을 머금다(모영현) △모래 위로 꽃 피우다(송현영) △커넥트: 숨을 잇다(김효은) △GLOW: Garden, Light Our Way(심민석) △선플라워 가든정원(김자영) △리듀스 1.5℃(이세현) 등이다.

생활정원은 작가정원에 비해 RE100을 표현한 도심형 정원 모델에 가깝다. 몇몇 작품을 살펴보면, 정우제 작가의 ‘정원사의 정원’은 정원에서 발생한 나뭇가지, 잡초, 잔디를 퇴비함에서 양분으로 키워 양묘장 모종에 되돌려주는 순환을 통해 RE100을 표현했다.

송현영 작가 팀의 ‘모래 위로 꽃 피우다’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인간 의지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해안 사구를 복원하는 노력을 정원에 투영했다. 이세현 작가의 리듀스 1.5℃는 탄소저감에 큰 역할을 하는 맹그로브 나무를 모티브로 쉼터를 만들고 폐비닐을 활용한 빗물저금통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해 지구 평균온도 1.5℃를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또한 111명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조성한 10개 시민정원과 시민정원사정원, 5~7세 어린이들이 조막손으로 가꾼 꼬마정원도 준비됐다.

시민정원은 광명시민 40명이 4명씩 10개 팀을 이뤄 전문가 매칭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며 조성한 정원이다. 이들은 밝은 기운을 전하려는 희망을 담아 해와 달을 형상화한 정원, 광명 풍성함과 다양함을 비빔밥 모양으로 표현한 정원, 무지개, 하트, 맞잡은 손 등 평화와 협치, 화합을 기원하는 다양한 형태 정원을 탄생시켰다.

광명시의 시민정원사 교육을 수료한 35명 시민정원사가 ‘꽃빛풀빛으로 평화(平花)하다’라는 이름의 정원을 조성했다. 시민정원사들은 이 정원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처럼 시민들이 이 정원에서 코로나19와 일상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여유와 평화를 즐기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 기후위기시대 정원 역할 모색…콘퍼런스, 정원산업전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콘퍼런스가 6일과 7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콘퍼런스는 정원사, 시민, 전문가가 각각 참여하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주제는 각각 세션1 ‘기후위기시대, 작가, 정원을 말하다’, 세션2 ‘기후위기시대, 정원에 꿈을 심다’, 세션3 ‘기후위기시대, 정원에 길을 묻다’ 등으로 나뉜다.

6일 오전 10시부터 테이크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열릴 세션1은 전문 정원작가와 시민정원사, 관련 학과 대학생 등이 참여해 생활 속 공공정원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정원박람회 아이디어 경연인 세션2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테이크호텔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세션2에선 사전에 공모, 접수한 박람회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심사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다음 열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콘텐츠에 반영된다.

정원, 녹지, 생태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션3은 7일 오후 1시부터 KTX광명역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세션3에선 경기도형 생활밀착형 정원문화 확산과 공공정원 중심 공공용지 탄소흡수기능 확장 방안, 탄소중립시대 ESG 정원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박람회장 우측에는 정원 관련 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정원산업전이 31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정원산업전에는 찻잔정원, 수직정원, 정원 장식물, 아쿠아리움, 식용식물, 옥외 정원가구, 정원조명 등 다양한 정원용품 기업을 비롯해 경기시민정원사, 광명시민정원사, 광명자활센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이 참여해 정원 관련 정책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 체험하며 탄소중립 의미 찾는 프로그램 다채

정원문화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체험과 공연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태양광을 활용해 빛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다시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햇빛 줄다리기’, 솔라오븐으로 물을 끓여 커피와 차를 즐기는 ‘태양열 커피 한 잔 할래요?’, 바다에서 수거한 유리조각으로 목걸이를 만드는 ‘바다의 보물’ 등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선보인다.

산업전 부스에도 친환경 커피박 화분 꾸미기(광명시민정원사),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하고 분갈이를 경험할 수 있는 식물상담소(경기시민정원사)를 운영한다.

6일 오후 5시 열릴 개막식에 앞서 광명시민합창단과 M.B크루 비보잉 공연이 진행되며 개막식 뒤에는 박인혜와 두번째달의 공연이 이어진다. 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레크리에이션인 ‘정원문화박람회를 지켜라’, ‘탄소중립골든벨’이 예정돼 있고, 오후 2시부터 거리의 팝페라 콘서트 ‘지구에게 들려주는 노래’와 요들송 업사이클링 카우벨, RE100가든 창작뮤지컬,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버블쇼가 연이어 박람회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리사이클링쇼, RE100 대형 젠가 게임, 기타로로의 루프스테이션 공연,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댄스 공연, 가을 묘목 쟁취하기 레크리에이션, 리사이클 타악 올라운드 음악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관련 세부정보는 박람회 공식 누리집(gggarde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명시는 박람회를 찾는 시민 편의를 위해 새빛공원 가로변, 일직수변공원, 빛가온초등학교, 빛가온중학교, 일직동 공공도서관 건립지, K타워 부설주차장, 빛가온유치원~새물공원 입구 가로변 등에 500면 이상 무료 주차장을 운영한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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