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표어 내세운 IT 중견·중소 업체 활동 눈길
▲윈큐브마케팅 캠페인 포스터. |
6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기프트카드 전문 기업 ‘윈큐브마케팅’은 지난 8월 디지털 기프트카드 발송 서비스 ‘토스티’ 오픈 행사에서 모금한 2000달러 전액을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자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기념하는 동시에 넷제로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국은 연간 34억장 이상의 플라스틱 카드를 소비하는 시장이다. 미국 성인의 절반인 47%가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윈큐브마케팅은 주요 진출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디지털 카드를 권장하는 ‘No More Plastic’ 캠페인을 전개한다. 먼저 토스티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 중 △친환경 기술 개발·상품·서비스 기업 △환경 경영 및 녹색 기업 △환경 보호 단체 등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발생하는 토스티 수익의 일부도 환경 단체에게 정기 후원한다.
윈큐브마케팅 관계자는 "넷제로는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업의 주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서비스 오픈에 맞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기업의 모토와 방향성을 토대로 다양한 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인 계열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은 ‘이제는 필환경 시대!’라는 표어를 내걸고 친환경 기업의 채용을 돕기 위한 서비스 ‘친환경 테마관’을 올해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친환경 테마관은 친환경 서비스 및 상품 제공, 신재생 및 친환경 에너지 적극 활용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국내 유망 기업 40여개사의 채용 포지션을 한데 모은 공간이다.
기업은 더 많은 구직자에게 회사를 소개할 수 있고,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는 취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등록된 기업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IT기업 ‘해줌’, AI 기반 전력 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 기상과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 ‘에바’ 등이 있다.
▲안랩의 넷제로 활동 이미지. |
대표적인 활동은 2021년부터 시행된 ‘다회용컵 사용 권장 캠페인’이다. 안랩 사내 카페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 메뉴는 다회용컵 제공이 기본 원칙이다. 다 마신 컵은 각 층에 비치된 회수함으로 반납돼 세척 관리 후 재사용된다. 해당 캠페인 도입 후 사내 다회용컵 이용률은 96%에 달한다. 이는 환경부담금 200원을 내면 교체할 수 있는 일회용컵 이용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또 사내에 비치된 플라스틱 빨대와 포크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우산 보관용 비닐 대신 빗물 제거기를 설치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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