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법정관리에 협력사 450여곳 줄도산 위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0 16:16
대유위니아그룹CI

▲대유위니아그룹CI.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대유플러스, 위니아가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력사 450여곳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옛 위니아딤채)는 지난 5일 36억2574만원 규모 자사 발행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위니아 1차 협력사 150곳과 2·3차 협력사 300여곳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음 결제를 포함해 총 1000억원이 넘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협력사별로 적게는 5000만 원, 많게는 50억 원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다.

위니아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납품 대금 전자 B2B(어음) 발생으로 금융권 차입금 411억 원가량을 지급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금융차입금을 협력사에서 대환해야 하나 갚지 못할 경우 협력사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200여 곳에 달하는 위니아 광주공장 협력업체들은 위니아가 경영난을 이유로 부품을 납품받지 않고 있어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같은날 호소문을 통해 "위니아전자, 위니아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법정관리 신청기업의 대한 임금·퇴직금 체불액 규모가 550억원을 훌쩍 넘었으며, 1년 이상 지속된 임금체불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상의는 "특히 300여개에 달하는 지역 내 협력기업들은 매출 감소는 물론 납품대금의 회수 지연과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자금운용에 심각한 애로를 겪는 등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난 및 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협력사들의 줄도산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위니아전자는 지난달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에서도 주요자산매각을 통해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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