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폴란드기업연합 손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3 10:03

내년 폴란드 지부 개설 추진…물류·에너지·건설 분야 민간기업 진출 기대

무역협회 ZPP

▲12일(현지시각)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이 마르친 노바츠키 폴란드기업연합 부회장(오른쪽 3번째) 등과 양국 경제협력 및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가 폴란드기업연합(ZPP)과 한-폴란드 경제 협력 강화 및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초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부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리적 인접성이 높고 인적 네트워크가 갖춰진 곳을 발판 삼겠다는 것이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한 중요 거점으로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와 방산 및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주로 양국 기업 협력이 이뤄져 왔다"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무역협회와 ZPP가 협력해 정보 제공·공동 진출 등 양국 기업들을 지원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르친 노바츠키 ZPP 부회장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재건사업 전담 사무소를 개설했다"며 "인프라 재건 관련 대형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도하겠으나 물류·주택·에너지·산업 시설을 비롯한 분야는 민간 기업이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지 시장 환경이 불투명하고 다양한 차원의 상당한 위험이 존재하므로 일거에 진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신뢰성 높은 파트너를 찾는 등 체계적이고 차분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급하게 큰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 현재 발주가 일어나고 있는 지방 정부 차원의 소규모 재건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성과를 축적해 가면서 장기적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해 가는 등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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