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가스터빈 가격 3배 뛴다”…관련주 들썩일까 [머니+]

박성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8.11 14:02
SIEMENS ENERGY-RESULTS/

▲발전용 가스터빈 로터(사진=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가스터빈 주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스터빈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도 다시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필 불러 애널리스트 등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글로벌 가스터빈 주문량이 약 38기가와트(GW)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이 글로벌 가스터빈 수요를 주도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주문은 전체 주문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독일 지멘스에너지가 올해 2분기 약 12.5GW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가스터빈 주문을 확보했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3GW, 미쓰비시파워가 5.3GW를 각각 수주했다.


JP모건은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기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주문이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천연가스 발전이 주목받고 있고, 이에 따라 핵심 발전설비인 가스터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연가스는 연소 과정에서 석탄보다 오염물질과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스터빈 수요가 공급 능력을 빠르게 앞지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설비 확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JP모건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가스터빈 부족으로 계획된 발전설비 증설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이어 오는 2031년 인도되는 복합 가스터빈 가격이 지난해 인도된 가격보다 3배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관련주들이 다시 탄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오후 2시 1분 기준 전장 대비 1.88%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5월7일 13만64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6만2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약 56% 급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 11.46% 급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가스터빈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지난 3월20일 10만95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30일 3만46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에 나서 이달 들어서만 37% 가까이 상승했다.


비에이치아이는 가스발전의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생산한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회수해 증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장치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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