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너지미래포럼 조찬 포럼서 에너지믹스, 원전 정책 재정비 강조
"에너지 신기술 개발 아이디어 많이 달라…산업부, 글로벌 리더 도약"
S&P 글로벌, ‘글로벌 수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전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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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13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10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13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10월 월례 조찬포럼에서 이같이 원자력 발전 정책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무탄소연합(CF연합)이 어제 발족됐다.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대체하기보다는, 여러 여건상 RE100을 충족하기 어려운 국가나 지역이 많다"며 "CF100(사용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은 원전뿐만 아니라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 등 새로운 에너지모델이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에너지 신사업, 신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주길 바란다"며 "산업부가 우리 에너지 정책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지난 10일 산업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언급하며 원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번 에너지미래포럼 조찬 포럼에서도 에너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원전 정책 재정비 계획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S&P 글로벌의 허윤재 이사와 시 안치(Shi Anqi) 선임 애널리스트의 ‘글로벌 수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전망’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260메가와트(MW)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개발됐고 현 시점까지 건설 중인 프로젝트가 4000MW에 이른다.
글로벌 ESS 신규 보급량은 올해 100기가와트시(GWh)를 넘기고 2028년에 누적 보급량이 1000GWh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집 에너지미래포럼 사무총장(서울대 교수)이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우리나라 수소정책이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플로어 질문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 이사는 "우리나라는 수소발전 입찰제도를 전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소 없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 입찰제도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점은 특이한 사례"라고 답했다.
그는 "수소산업 수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배출권 가격이다. 탄소배출권 가격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진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탄소배출권 가격은 워낙 낮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투자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이점이 유럽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