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달리는 멋쟁이" 현대차 신형 코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4 09:00
230118 (사진1)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거 국산차 맞아요?" 현대자동차 코나가 올해 초 처음 출시됐을 당시 운전자들이 많이 했던 말이다. 코나는 상품성 개선을 통해 디자인을 과감하게 변경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1~3분기 코나의 국내 판매량은 2만6452대. 차를 몰아본 이들은 대부분 ‘기본기가 탄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를 시승했다.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왕좌’를 지키던 코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30118 (사진6)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얼굴이 꽤 예쁘다. 내연기관차도 전기차로 보일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전면부 헤드램프가 한줄로 쭉 연결돼 브랜드 다른 차종을 떠올리게 한다. 라인은 전체적으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느낌이다. 대신 후면부를 나름 남성미있게 만들어 SUV 인상을 살렸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50mm, 전폭 1825mm, 전고 1580mm, 축거 2660mm다.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보다 길이가 130mm 짧지만 축간 거리는 60mm 더 멀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45mm, 60mm 늘어났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가족용 차로 사용하기도 적합한 크기다. 성인 남성 4~5명이 큰 무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키 180cm 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답답하지 않았다. 시트 포지션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현대차는 코나의 실내를 안락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변속 조작계를 스티어링 휠 옆으로 이동시켜 콘솔을 오픈형으로 넓게 만든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수납 실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깔끔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화물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늘어난 723L를 제공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차박등 외부활동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이 들어갔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 2 △e 하이패스 등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보여줬다.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출발이나 가속에서 답답함은 거의 없었다. 속도가 붙었을 때 변속기가 상당히 유연하게 기어를 바꿔줘 만족스러웠다.

공인복합연비는 17인치 기준 13km/L를 인증받았다. 실제 도심 주행 중에는 14~15km/L 수준 효율성을 보여줬다. 전·후 서스펜션의 최적 설계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정교하면서도 경쾌한 거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동시에 길어진 휠베이스와 함께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도 확보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이 확실히 줄었다. 도심을 다닐때는 물론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확 높였을 때 풍절음이 거슬리지 않았다. 윈드쉴드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흡음 타이어(19인치),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등을 적용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 사양도 대거 추가됐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230118 (사진5)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소형 SUV지만 수납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작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많은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신형 코나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2486만~3323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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