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주간광물가격 동향 분석, 유연탄 가격 톤당 147.98달러
유연탄 가격 톤당 160달러서 140달러대로 하락하다 상승세로 전환
"이-팔 전쟁 최악의 사태 번질시 국제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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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로 지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한 달 동안 유연탄 가격은 국제 유가 안정과 함께 하락하는가 싶더니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반등했다.
발전연료 가격 상승은 전력생산 원가를 높여 결국 전기요금 인상과 물가상승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팔 전쟁이 이란 개입 등 최악의 사태로 온다면 국제유가와 발전연료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주간광물가격동향에 따른 10월 둘째 주 유연탄(연료탄) 가격은 톤당 147.89달러로 지난주 145.98달러보다 1,91달러(1.3%)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반등했다.
올해 유연탄 평균가격은 지난달 말까지 기준으로 톤당 186.32달러였다.
최근 한 달 동안 유연탄 가격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톤당 160달러와 150달러를 거쳐 147.89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팔 전쟁이 지난 7일 발발한 이후 국제 유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69달러로 지난주 대비 5.9% 상승하면서 다른 발전연료 가격 상승을 동반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 대체제인 다른 에너지원의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해광업공단 측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10월 둘째 주 WTI 가격이 배럴당 87.69달러로 지난 주 대비 5.9% 반등하면서 연료탄(유연탄) 등 에너지원 가격상승을 견인 중"이라며 "최근 연료탄 일일가격은 톤당 140달러 중반선에서 상승세 전환해 톤당 150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유연탄을 이용한 석탄발전은 지난해 기준 총 발전량의 29.5%를 차지하고 있다.
유연탄이 국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달하는 것이다.
국제유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은 서민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정부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위기 속에 긴장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할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특히 국제유가 변동성은 물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각 부처는 민생 물가 안정에 각별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팔 전쟁이 이란 개입 등으로 최악의 사태까지 번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6일 이번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 호르무즈 봉쇄 등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다만 당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WTI 가격은 배럴당 86.66달러로 전날보다 1.03달러 하락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로 국제유가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