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통화량 3개월 연속 증가...정기예적금에 7.7조원 유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7 14:14
통화 및 유동성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가계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로 정기예적금이 7조원 넘게 늘면서 8월 통화량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광의통화(M2)의 평균잔액은 382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8000억원(0.2%)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M2는 6월(0.3%), 7월(0.7%)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8월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이상 M1, 협의통화)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이 포함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가계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 등으로 7조7000억원 늘었다. 시장형상품은 4분기 중 고금리 예적금 만기 도래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면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는 은행채가 순발행으로 돌아서면서 1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신탁시장 위축에 따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유입됐던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조6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의 통화량이 수익증권,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원 넘게 늘었고, 기타금융기관(3조6000억원), 기타부문(1조6000억원)이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은 평균잔액 118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광의유동성(L)은 전월 말보다 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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