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수요위축-고유가-공급과잉 3중고...혹독한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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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반산업 전망.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업이 내년에는 기저효과에 기인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성장둔화로 석유화학, 해운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나 이자전지, 조선, 자동차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4년 국내 일반산업을 전망하는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2024년 국내 산업은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이차전지,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소재/부품 산업 군에서는 이차전지 분야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및 수익성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유화학 분야는 수요위축, 고유가, 공급과잉의 3중고로 내년에도 혹독한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우려했다.
디지털사업 군은 올해보다 완연한 개선이 기대되나 판매가의 약세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 외에 DDR5, OLED 등 고가 제품으로의 전환이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송 분야는 자동차, 조선 모두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자동차는 수출시장의 부정적 판매여건에도, 국산차의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 역시 친환경 선박 수주와 선박 인도량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소매 유통업은 소비심리 회복, 상품 수요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했으며, 건설업은 정부 주도로 주택건축 부문만이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