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어획량 14% 증가…높아진 수온 영향
지자체 '꽃게축제', 이마트 '반값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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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인천 중구 옹진수협 공판장에서 연평도 꽃게가 경매되는 모습. 연합뉴스 |
22일 수협중앙회의 전국 꽃게류 위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수협을 통한 꽃게 위판 물량은 22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2t보다 27% 늘었다.
이에 따라 ㎏당 평균 위판 가격은 58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65원보다 30%인 싸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7%나 낮아졌다.
이는 특히 연평도 어장 등 인천 해역에서의 어획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보인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가을 어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13일까지 서해 전체의 꽃게 어획량은 6672t으로 전년동기 5842t보다 14% 증가했다. 이 중 인천의 어획량은 4249t으로 진년동기 3032t보다 40% 늘었다.
이에 따라 인천, 충남 등 꽃게 산지 지자체들은 다양한 꽃게 축제를 벌이며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지난 7~8일 인천 중구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에서 ‘2023 연안부두&수산물(꽃게)축제’를 개최하고, 꽃게 할인 판매행사와 꽃게 시식회, 축하공연 등을 펼쳤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 21~22일 충남 대천항 별빛공원에서 ‘대천항 수산물 축제’를 개최, 제철을 맞은 꽃게를 비롯해 대하, 전어 등 수산물 판매 행사를 개최했다.
대형 마트들도 꽃게 풍년을 맞아 반값 할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가을 제철 꽃게 행사를 진행,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00g당 정상가 1780원에서 890원으로 50% 할인 판매한다.
올해 가을 꽃게 어황이 좋은 것은 서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져 연안으로 이동하는 꽃게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꽃게 어선의 조업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꽃게 어획량이 증가함에 따라 어획량 변화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