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사업 성과
2021년 17억에서 올해 47억으로 급증
신안군, 햇빛 연금 2년 반 만에 1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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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햇빛 아동 수당 선포식 장면 |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에 따라 2021년 4월 주민들에게 햇빛 연금 지급을 시작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누적 지급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신안군은 2018년 10월 지역주민과 태양광 사업자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태양광 개발이익을 사업자가 모두 갖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나누는 게 조례의 핵심이다.
이 조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고 지역주민들의 태양광·풍력 등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인구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의 인구도 늘었다.
2014년 이후 7년만으로 햇빛 연금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248명이 증가했다. 햇빛 연금을 받는 지역은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등 다섯 군데로 총 1만775명이 혜택을 본다. 현재 공사 중인 비금면과 공사 예정인 신의면, 증도면을 포함하면 내년 이후에는 햇빛 연금 지급대상자가 45%로 늘게 된다.
햇빛 연금 지급액은 2021년 첫 지급 시 17억, 2022년 36억, 올해 3분기까지 47억으로 매년 급증세다.
신안군은 햇빛 연금 100억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다.
신안군은 지난 5월에 신안군 내 18세 미만 학생 2000여명에게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1인당 80만 원씩 준다.
신안군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 시행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민들이 군의 정책을 믿고 협조한 덕분에 지금의 햇빛 연금이 실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3천억원의 주민소득이 생기고, 4만 군민 1인당 연간 600만 원의 바람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