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상승률 7%대↑…중동 불안에 물가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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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
소득은 줄어 생활이 팍팍해 지고 있는데 통신물가는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83만1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처분가능소득 감소는 고금리로 여윳돈이 줄었고 작년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주머니 사정은 나빠졌지만 통신비나 먹거리에 대한 지출은 늘어만 가고 있다.
◇ 1∼9월 1.0% 올라 2년째 상승세…尹대통령 ‘통신비 부담 경감’ 지시에도 올라
올해 3분기 누적(1∼9월) 통신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0년(7.4%) 이후 33년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한 1∼9월 통신 물가는 작년 0.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통신 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전화료, 우편서비스 등 6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세부 항목별로 등락은 있지만 전체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상승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로 유지돼왔다.
정부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 경감을 지시한 뒤로 통신 물가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 대통령 지시 이후 이동통신사들이 청년·고령층을 위한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한시적으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통신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 2분기 물가 상승률 가공식품 7.6%·외식 7.0%…중동불안에 물가 더 오르나
올해 2분기(1∼6월) 가공식품·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2%)의 두배를 넘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별로 물가 상승률을 보면 잼이 33.7%로 가장 높고 드레싱(32.3%), 치즈(23.0%), 맛살(22.3%), 물엿(20.8%), 어묵(20.6%) 등 순이었다.
또 라면(12.9%), 발효유(12.6%), 두유(11.6%), 커피(11.5%), 빵(11.4%), 스낵 과자(10.7%), 생수(10.1%) 등은 10% 선을 웃돌았다. 우유와 아이스크림도 각각 9.0%, 8.6%로 높은 편이었다.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중 70개는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다.
장바구니 못지않게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다. 외식은 세부 품목 39개 모두 물가가 올랐다.
햄버거 물가는 12.3% 올랐고 피자도 11.9% 상승했다. 김밥(9.6%), 삼계탕(9.3%), 라면(외식)(9.2%), 돈가스(9.0%), 떡볶이(8.7%), 소주(외식)(8.3%), 구내식당 식사비(8.2%), 자장면(7.9%), 맥주(외식)(7.6%), 칼국수(7.2%), 냉면(7.1%) 등도 높은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으로 처음 7000원 선을 돌파했다.
냉면 가격은 평균 1만1308원이었다.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 음식점인 우래옥과 봉피양의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6000원이고 을밀대와 능라도는 1만5000원이다. 이는 메밀 등 재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 원료·물류비 부담 가중으로 먹거리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가 올라서 실질적인 가계 소득이 낮아지는 것은 불가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기존에 물가 올랐던 부분 때문에 고물가가 지속되고 내년은 지나야 기저효과 때문에 상승요인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xkjh@ekn.kr

